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薛鐘寶

Seol JongBo

  • 맨드라미

鷄冠花

Cockscomb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2×45㎝

(2022)

우측 하단에 2022ㅈㅗㅇㅂㅗ

액자

추정가

  • KRW  800,000 ~ 2,400,000
  • USD   600 ~ 1,780
  • JPY     90,000 ~ 269,000

낙찰가

KRW 800,000

작가 소개

설종보가 그리는 도시 풍경도 과거에 힘들게 살았고, 지금도 고단하지만 희망을 갖고 살고 있는 생활의 공간 이다. 작가의 그림에서는 현실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이 묻어나지만 더 크게는 애정과 긍정이 바탕에 담겼다. 공간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삶을 의연하게 사는 태도일 것이다. 우리가 달동네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에서 향수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근대화라는 성취적 억압에 개인 주체들이 삶이라는 형태로 응전하며 형성한 공간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설종보가 그리는 공간 속에는 어김없이 사람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의 일상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풍속화처럼 시점이 위에서 내려다 본 구도나 밑에서 올려다 본 구도가 많다. 이는 일상의 대상을 하나라도 더 작품에 담고 싶은 욕구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림에 이야기를 도입하기가 쉬운 구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설종보는 일상의 소사나 하찮은 대상에도 애정을 지니고 있고,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에서도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 섬세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일상과 감상이 혼합된 그 느낌은 색채를 통해 표현되거나 서정적인 구도로 드러난다. 가끔 시를 읽고 그 느낌과 이야기를 작품으로 옮기기도 하고 그 정감을 일상의 구체적인 풍경과 결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