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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판즈 曾梵志Zeng Fanzhi

1964 ~

근현대미술

작가약력

작가 소개

1964년 중국 우한에서 태어났다. 1993년 베이징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우한에서 자라고 생활한 쩡판즈는 1985년 신사조 미술운동이 일어나던 때 처음으로 모더니즘 미술을 접하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아직 미대에 진학하지 못한 그는 아마추어 청년화가들의 모임에 작품을 출품하며 입시를 준비하였고, 다음 해 후베이 미술학원 유화과에 입학하였다.

대학 내내 표현주의적 방식을 집중 연구하고 실험한 그는 졸업 작품으로 《병원 시리즈 Hospital Series》를 그려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병원의 광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두드러진 윤곽선과 거친 터치, 커다란 눈동자와 손, 의도적으로 과장된 인체 비례 등 이후 그의 작품의 특징이 그대로 보여졌다. 졸업 후 광고 회사로 배치되었지만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고깃덩어리를 연상시키는 사람들의 군상을 담은 《고기 Meat》시리즈를 제작하여 또 한 번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쩡판즈는 1993년 베이징으로 향했다. 그는 베이징이라는 거대 도시가 내뿜는 허영과 기만, 자기만족, 고독, 이질감 등을 《가면 Mask》시리즈에 담았다. 1994년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패턴으로 수년간 지속된 《가면 Mask》시리즈는 2000년 즈음 새로운 변화의 징조를 보이더니 결국 가면을 벗었다. 그리고 갖가지 욕망과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자신을 직접 대면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초상 Portrait》시리즈는 자기 자신과 정치 영웅, 대중 스타 그리고 예술적 영웅의 초상에 불규칙한 자유 곡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해체시키며 내면의 진실을 끄집어냈다.

2005년을 지나면서 쩡판즈의 작품은 점차 절제 있는 중국 전통화의 선묘법 형태로 변화하였다. 중국 수묵화의 자유분방한 필획을 연상시키는 풀과 나무에 대한 묘사가 압권인 《무제 Untitled》시리즈는 중국의 광활한 자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내면의 요구에 순응한 결과라고 하겠다.

그의 주요 작품에는 《사람과 고기 Man & Meat No.6》(1993), 《가면 Mask No.6》(1995), 《초상 Portrait》(2004), 《밤 Night》(2005), 《무제 Untitled 07-12》(2007) 등이 있다.
출처/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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