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버밍엄 출생의 폴 호튼(Paul Horton)은 그의 세대의 가장 인기 있는 영국 예술가들 중 한 명으로 널리 여겨진다. 그는 본빌 미술 학교(Bournville School of Art)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 운동에 매료되어 ‘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하는 라파엘전파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76년에 그는 왕립 버밍엄 예술가 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80년대 중반에 폴은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발견하며 라파엘전파와 멀어졌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깊은 내적 의미를 가진 주제를 선명하게 묘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작품 전체에 나타난다. 괴상하고 기괴한 우화나 동화 속과 같은 ‘잃어버린 세계’를 묘사하며 그가 창조해내는 그림에는 신비를 통하여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숨겨진 세상을 나타내고자 한다. 또한 자신이 창조한 서사에 놓인 풍경과 일상생활을 바탕으로 전통적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보이며 다양하고 풍부한 해석에 여지를 준다. 그러한 개방적인 정서의 연관성이 강하게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출처/PAUL HORTON FINE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