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경기중학교를 졸업하였다. 일본 도쿄제국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인 개성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6·25 전쟁 직후 주요 일간지 연재소설 삽화가로 활동하였다.
1960~70년대 신문소설 삽화가로 큰 인기를 누려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한국일보 등 거의 모든 일간신문에 삽화가 실렸다. 주요 작품으로는 최인호의 《불새》와 《별들의 고향》, 홍성유의 《비극은 있다》, 선우휘의 《물결은 메콩강까지》, 한수산의 《달이 뜨면 가리라》 등이 있다.
신문 삽화가로서의 활동 외에 1974년 공간화랑에서 《강강수월래》 등의 유화와 수채화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동양적 철학이 담긴 작품세계를 꾸준히 추구하였다. 또한 출판미술 분야에서도 활동하여 국정교과서의 출판물을 비롯, 을유문화사의 《아동문학독본》, 계몽사의 《한국위인전》 등 출판물의 장정·디자인·삽화를 맡아 현대적인 출판미술을 개척하기도 하였다. 1983년 미국 시애틀로 이주한 뒤 한인미술인협회 고문을 지냈다.

출처/서울아트가이드, 두산백과